사기업에서 공교육의 진정성이 실현된 이유

“아 진짜? 거기가 왜???” 미디어 업계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의문을 품겠지만, 방송국 PD 지망생들은 꿈의 직장으로 EBS 교육 방송을 꼽는 경우가 종종 있다. PD들은 방송의 공익적 가치와 높은 시청률을 위한 자극성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EBS에서는 이런 고민 없이 방송 기획/제작자로서 자신의 이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적 영역이 아닌 곳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에서도 기획자들은 비슷한 딜레마를 가진다. 자신이 기획한 교육 상품이 교육적 가치를 발현하려면, 소비자의 구매가 먼저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자극적인 마케팅 문구를 써야 할 때도 있고, 학습을 지속하게 하기 위해 커리큘럼의 완성도를 양보하고 흥미 요소를 추가해야 할 때도 있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공부하는 것’은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누구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성인을 위한 교육은 그래서 더 어렵다. 그런데 ‘교육 비즈니스’에도 방송계의 EBS와 같은 분야가 존재하니, 바로 ‘취업 부트캠프’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며 어떤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을까? 패스트캠퍼스의 커리어교육팀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화려한 구색보단 ‘진정성’이 전부다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구매 건수와 결제액으로 사업의 성패를 측정한다. 판매와 동시에 결과가 집계되는 경우가 많다.  취업 부트캠프는 다르다. 고객이 인생의 일부를 투자해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진행하는 패스트캠퍼스의 부트캠프의 경우엔 더 그렇다. 유려한 마케팅 기법과 각종 혜택으로 당장의 판매량을 높인다 해도, 교육의 질이 높지 않으면 환불 요청이 이어질 것이다. 첫 번째 기수에서 많은 수강생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과정 종료 후 취업률로 교육의 효과를 증명하지 않으면, 다음 기수에는 수강생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대신 패스트캠퍼스의 부트캠프는 ‘내실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저희 팀은 교육 상품의 상세페이지에서 광고성 짙은 성격의 문구 같은 것들은 최대한 덜어내려고 해요. 상세 페이지가 너무 착한 것 아니냐는 피드백을 듣기도 했었지만, 교육 과정에 대한 정직한 소개가 우리 교육의 철학을 잘 보여주기에 그대로 밀고 나갔죠.”

강지은, 커리어교육팀 부트캠프 사업 파트장

그래서 패스트캠퍼스의 취업 교육 과정이 나열된 페이지에는 ‘이것만 끝내면 취업불패!’라든지, ‘이 강의만 들으면 전문가 예약’이라든지 하는 과장된 문구가 없다. 교육의 효과는 교육자의 열의나 교육 콘텐츠의 내용만으로 발현되지 않으며, 반드시 학습자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장된 홍보가 없는 페이지에는 대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수료생의 후기가 가득하다. 

사기업에서 공교육의 진정성이 나오는 이유

커리어교육팀은 패스트캠퍼스 내에서도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교육(Life-changing Education)’이라는 회사의 미션에 가장 잘 부합하는 팀이다. 회사의 설립 목적이기도 한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게 된 데는 물론 환경적인 뒷받침이 크다. 

커리어교육팀은 패스트캠퍼스의 모든 국비 지원 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특히나 부트캠프 파트가 국비 지원 취업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강생 만족도, 수강률, 취업률 등 조건을 맞추어야 하는데, 이는 교육의 내실 없이는 충족할 수 없다

패스트캠퍼스라는 큰 조직의 구조도 ‘비즈니스’보단 ‘교육’이라는 이 팀의 철학을 지켜내는 데 한몫했다. 만약, 국비 지원 사업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얻는 회사였다면 회사의 생존을 위해 국비 지원 사업의 수주를 위한 경쟁에만 열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패스트캠퍼스의 커리어 교육팀은 이런 부담에서 비켜있다. 패스트캠퍼스는 B2C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이고, 커리어교육팀은 B2B 사업부의 작은 신사업으로 시작해 덩치를 키워왔다. 이런 구조적 이점 덕분에 커리어교육팀은 패스트캠퍼스라는 교육 기업의 ‘순수성’을 최우선 가치로 지켜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적 이상 실현을 위한 온전한 삼박자를 완성하는 화룡점정 같은 존재들이 있다. 사람이다. 커리어교육팀은 리더인 팀장, 파트장부터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PM까지 모두 ‘교육’이 좋아 이곳을 택했고, 더 나은 ‘교육자’가 되길 원한다. 

몇몇 구성원에게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물었다. 

김수현 (PM):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수학 문제를 자주 물었어요. 친구들에게 풀이법을 설명해 주면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대학교 때 과외도 하고 수학 강사도 했는데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강의만 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고,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또, 아무리 가르치는 사람이 잘한다고 한들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힘들거든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진짜 열정 있는 사람에게 제대로 공부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니 일 할 맛이 납니다. 

김명지 (PM): 저는 항공사에서 4년간 일했어요.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도 했지만, 신입사원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을 담당했는데, 그 일이 너무 뿌듯하고 좋았어요. 그래서 교육 업계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성장하는 게 좋아요. 내가 기획한 강의가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이 맛에 교육 기획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은별(인턴): 저는 원래 역사를 전공했고,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교직 이수를 하지 못했어요.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교육 쪽에서 일하고 싶어서 몇 군데 지원했고, 다른 교육 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제안을 받았어요. 정규직을 마다하고 인턴 포지션임에도 패스트캠퍼스를 선택한 것은, 제가 가진 교육 철학과 패스트캠퍼스의 교육이 지향하는 지점이 같은 곳을 향했기 때문이에요. 정규직 제안을 받은 곳은 시험 합격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었거든요.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해서 원하던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패스트캠퍼스의 가치관이 좋았어요. 

지식을 나누고, 타인을 성장시키는 일이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뤘다. 커리어교육팀에는 누구 하나 그냥 ‘일’이니까 ‘일’처럼 한다는 사람이 없다. 사기업에서 공교육의 진정성이 탄생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매출 신장’이 주목적이 아님에도 커리어교육팀은 패스트캠퍼스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팀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삶이 바뀌었다

만 39세 쌍둥이 아버지는 AI 교육을 이수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다가 데이터 분석가가 되었다. 대학 졸업장이 없었지만, 부트캠프 후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다가 해당 기업에 취업했다. 패스트캠퍼스의 부트캠프 교육이 만들어 낸 대표적인 Life-changing 스토리들이다. 

그러나 부트캠프 팀은 실제로 현장에서는 훨씬 더 많은 ‘성장’과 ‘변화’를 만난다고 말한다. 하나의 부트캠프 프로젝트에는 수강생과 강사뿐 아니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현업자(멘토)도 있고, 인재 영입을 원하는 스타트업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장한다. 

“작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하시는데, 저희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봅니다. 어떤 강사님은 처음에 많이 쑥스러워하시는데 부트캠프가 기수를 더할수록 스타 강사가 되기도 해요. 멘토 분들도 조금이라도 수강생을 돕기위해 연구를 많이 하시다 보면 본인도 성장하세요. 기초도 부족하던 수강생분들이 취업까지 이뤄내는 모습이 감동적인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강지은, 커리어교육팀 부트캠프 사업 파트장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이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더 큰 꿈이 있냐고 물었다. 김명지는 자신이 맡은 과정의 도메인인 ‘개발’ 분야의 학습을 거듭해 커리큘럼에 전문성을 더하고 싶다고 했다. 김수현은 패스트캠퍼스의 AI 부트캠프를 이 분야 1위 강의로 만들고 수강생의 취업률을 높여서 선순환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고은별은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재교육을 원하는 4, 50대에게 인생의 전환을 만들어 주는 교육을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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