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예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따라서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대개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업에서 디자이너는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직군은 아니다. 나의 의견을 내기보다는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라는 의뢰인의 수수께끼를 끊임없이 풀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패스트캠퍼스의 브랜드 디자인팀의 팀원들은 “우리는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그래서 들어봤다. 그들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그들을 패스트캠퍼스로 이끌었는지,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패스트캠퍼스에 디자이너로 지원하고 싶은 신입이라면 끝까지 읽어봐야 할 인터뷰다.

내가 이런 거 해도 돼?

“나에게 이런 권한까지 주어지는 거야?” 패스트캠퍼스의 다른 직군에서도 회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결같이 나오는 대답이다. 그러나 보통 회사에서 디자이너의 업무 특성을 생각할 때, 이들의 대답은 더 특별하다.

성빈(Manager, 브랜드 디자인팀): 입사 초기에 동료분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봤어요.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해도 되는 건가요?

은결 (Senior, 브랜드 디자인팀): 내가 이런 것까지 해볼 수 있는 곳이라니! 하는 디자이너들이 지금 우리인 것 같아요. 뭐 이런 것까지 다 해보라고 해! 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저희는 지금 여기 없겠죠. ‘원하는 대로 다 해봐!’ 하는 회사의 분위기가 짜릿하달까요.

권한이 주어진다면 항상 세트처럼 따라다니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러나 실무자에게 ‘책임’을 지우면 도전도 혁신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패스트캠퍼스는 다른 방식으로 그들을 응원한다.

성현(Senior, 브랜드 디자인 팀): 패스트캠퍼스에서는 한번 해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해낼 수 있게 응원해 주는 문화가 있어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책임을 묻기보다, 그걸 양분 삼아서 다음번에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요.

원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해주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도록 응원하는 것. 새로운 시도를 두렵지 않게 하는 패스트캠퍼스의 문화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왜 패스트캠퍼스였나요?

디자이너로서의 주도성, 끊임없이 시도하는 문화가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처음에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교육회사였을까? 무엇이 이들을 패스트캠퍼스로 이끌었는지 물었다. 

성빈: 제가 사용해 본 서비스 중에서 회사를 골랐는데요. 디자인 에이전시에 다닐 때, 패스트캠퍼스에서 다빈치리졸브 강의를 들었습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교육 분야에 관심이 생겼어요. 

은결: 원래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졸업 전시 준비를 하면서 이 분야를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시각디자인으로 방향을 바꾸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패스트캠퍼스 BX 강의를 들었어요. 0에서 100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회사라니 정말 멋지잖아요. 

성현: 저는 파트타이머로 일을 하다가, 인턴 자리가 나서 인턴으로 전환되었고 정규직까지 오게 되었어요. 전 직장에서는 업무에 대한 의견을 내는 부분에서 한계를 많이 느꼈는데, 패스트캠퍼스에서 서로 너무나 편안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환경이 놀라웠어요. 강의 기획이나 마케팅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 제 의견이 반영되기도 해요. 직무 간 의사소통이 원활한 게 이곳의 큰 장점이에요.

무형의 프로덕트를 만든다는 것

성빈은 한 디자인과 학생이 “졸업 후에 상세 페이지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거야.”라고 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동시에 자신도 학생 때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러나 패스트캠퍼스는 유형의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기에, 상세페이지 하나하나가 프로덕트라고 덧붙였다. 

성빈: 면접 때, 상세 페이지를 만든다고 해서 반복적인 일을 하는 걸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새로운 강의의 상세페이지 하나를 만들 때마다, 새 사업을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강의의 콘셉트, 브랜딩까지 기획자와 마케터와 팀을 이뤄서 치열하게 고민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워요.

원진 결과물 (코딩유치원 코꼬마)

원진(Manager, 브랜드 디자인팀):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요. 캐릭터도 만들어 보고, 아이콘도 제작해 보고, 브랜딩 작업도 해봤어요. 그중에 ‘코꼬마’ 캐릭터를 만들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캐릭터로부터 강의 콘셉트도 나왔고, 광고 소재도 만들고, 강의자료에도 활용하고 있어서 정말 뿌듯해요.

성빈 결과물 (콘텐츠 디자인 가이드)

성빈: 저는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새로운 강의가 매번 하나의 브랜드를 창업하듯이 만들어지다 보니 디자인적인 면에서 비일관적일 때가 있었거든요. 누가 시킨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상품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의 일관된 정체성을 지키면서 구조적인 디자인을 하고 싶었어요. 단지 제 성과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곳 디자이너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어서 뿌듯했어요.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이 더 효율적으로 바뀌었고, 저 자신도 성장한 계기였어요.

은결 결과물 (The Red 신규 프로덕트 브랜딩)

은결: 저는 롱런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1년 차 때, ‘더 레드’론칭 프로젝트를 맡았는데요. 내가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를 맡아도 될까 하는 조바심도 났어요. 국내 최고의 연사들을 모시는 새로운 강의 라인업인데, 이걸 내가 디자인 콘셉트를 잡아도 될까하는 생각이었죠. 정말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만들었는데, 지금도 회사의 중요한 프로덕트 라인이라, 꾸준히 강의가 론칭되는 걸 보면 뿌듯해요.

패스트캠퍼스 디자인 팀의 미래

꽤 조직의 규모가 커졌음에도 스타트업의 ‘애자일’을 유지하려는 회사의 문화만큼이나, 디자이너의 업무 범위도 다양하다.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라는 질문은 어쩔 땐 ‘이런것 까지 해야 해?’로 다가올 때도 있다. 교육상품의 디자이너라고 해서, 상품 페이지만 반복적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디자인이 필요한 어떤 분야, 내가 디자이너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어떤 분야든 시도할 수 있다. 

패스트캠퍼스가 막 온라인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합류해 이제는 디자인 팀을 이끄는 은진(브랜드 디자인팀, 팀장)은 서체를 개발하거나 브랜딩을 위한 디자인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성현은 사내 브랜딩을 통해, 동료들이 생동감 넘치는 회사의 분위기를 매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성빈은 패스트캠퍼스 디자인팀의 인스타그램이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외부의 팬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동시에 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할 동료를 기다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은진 팀장의 한마디:
디자이너라는 직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분,  패스트캠퍼스의 교육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는 첫 순간을 함께 해주실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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