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고품질 ‘교육콘텐츠’ 글로벌 공략한다” – 블로터
2024.09.30 – “10년 이상 쌓인 교육 콘텐츠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강의를 만들어 전 세계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사진)는 26일 블로터와 만나 이 같은 목표를 전했다. 직장인 실무교육 기업인 데이원컴퍼니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학원사업부가 지난 2017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패스트캠퍼스였지만 사업영역이 넓어지며 2021년 데이원컴퍼니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현재 데이원컴퍼니는 사내독립기업(CIC)인 △패스트캠퍼스 △레모네이드 △콜로소 △스노우볼 등 4개 브랜드를 통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외국어, 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IPO 준비 순항…”흑자 기조 유지한다”
데이원컴퍼니는 2020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올 8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IPO에 나선 것은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인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데이원컴퍼니에 성장의 기회가 됐다. 재택근무로 출퇴근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자기계발, 부업,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를 찾았다. 비대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자 데이원컴퍼니의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166억원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투자금을 마케팅에 주로 활용해 고객 수를 늘려왔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한 해에 15개의 신규 사업을 진행했다”며 “그 중 살아남은 4개 사업을 CIC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마케팅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강의 제작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대표는 “강의를 해외에 출시할 때 자막번역 비용이 거의 콘텐츠 제작 비용에 맞먹을 정도였지만, 이제 AI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8분의1 이상 줄었고 시간도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술 강의 수요 많은 해외시장 공략
데이원컴퍼니의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강의 품질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성인을 타깃으로 한 강의는 대부분 국비지원 교육이었다. 이는 실무보다 이론 위주였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데이원컴퍼니는 직무별로 현업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강사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했다. 이 대표는 “강의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동시에 강사들의 레퍼런스를 다방면으로 검증한 후 섭외한다”며 “강의로 들은 내용을 곧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IPO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현재는 매출의 15% 이상이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CIC 중 한 곳인 콜로소의 주력 콘텐츠는 일러스트, 2D와 3D, 영상특수효과(VFX) 등으로 해당 강의들은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현지에서 강사를 섭외하지 않고 한국에서 제작한 영상을 번역해 제공하고 있으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다져진 교육 콘텐츠 판매 노하우도 강점이다. 이미 한국은 입시교육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방식이 고도화돼 있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통한 직무교육이 한국만큼 활성화돼 있지 않은 데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스템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 입시교육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고객 설득 방식이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한국과 같은 판매기법을 아직 해외에서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원컴퍼니가 해외 시장 공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원문 보러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