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BUS 인터뷰] 신해동 패스트캠퍼스CIC 대표 “차기 경쟁력은 AI, 성인 교육 수요 증가” – 디지틀조선일보

9월 12일 열리는 부산서 열리는 AI BUS 사전 인터뷰
AI 교육 현장 선봉, 10년 전부터 딥러닝 등 교육 제공

2024.09.06 –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업무 능력과 스펙을 높이기 위해 AI 교육을 듣고, 기업에서도 AI에 관한 스펙을 이력서에 요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보급 초기, 직장에서 컴퓨터를 배워 경쟁력을 갖췄던 것처럼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배우는 게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전 연령층에서 AI 관련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인 교육에서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AI 강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는 회사 매출 성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패스트캠퍼스 CIC는 패스트캠퍼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데이원컴퍼니의 4개 사내독립기업(CIC) 중 하나다. 데이원컴퍼니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뤘다. AI 강의가 이 가운데 67%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회사 주력 분야로 자리 잡았다.

패스트캠퍼스CIC는 AI 시대를 대비해 2016년부터 AI 강좌를 전략적으로 늘려왔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AI 강좌를 기획하기 위해 여러 AI 관련 커뮤니티에 들어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 커뮤니티 사람들과 강좌를 기획하기도 한다. 일례로 최근 연구자들을 위한 AI 강좌가 있다. 현재 기업은 소비자 요구가 큰 AI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로보틱스 연계 분야에 대한 강좌를 집중 공급하고 있다.

AI 관련 강좌는 영어, 수학, 국어처럼 전혀 다른 과목이 아니고 모든 강의가 다 연결된다. AI라는 기술이 모든 분야에 융합이 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영상 편집 강좌를 듣더라도 편집 프로그램에 AI 기능이 있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AI 기능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 신해동 패스트캠퍼스CIC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교육 강좌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패스트캠퍼스CIC를 이끄는 있는 신해동 대표는 AI 교육의 중요성을 10년 전부터 인식하고 준비해 왔다. 그는 “2013년부터 딥러닝(Deep Learning)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교육을 시작했다”며 “알파고 등장 이후 딥러닝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교육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말했다.

신 대표가 AI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효성이다. 그는 A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도구처럼 인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AI가 오히려 집단 창의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도 짚었다. AI 강좌라고 해서 모든 강좌가 자신에게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성인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자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며 “이미 일정 수준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AI 통해 더 나은 성과와 능력을 위해 패스트캠퍼스 AI 강좌를 듣고 학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달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AI BUS’에 연사로 참여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AI 교육 콘텐츠 기획에 관한 노하우와 만능 해결책으로 인식되는 AI에 대한 경고를 한 자리에서 할 예정이다.  AI BUS는 ‘AI 부산(BUSAN)’의 약자로, 부산시가 AI 신산업을 이끄는 첨단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THE AI,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 AI대학원,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대 AIEDAP 경남권역 사업지원단이 주관·주최한다. 행사에 앞서 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신해동 패스트캠퍼스CIC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교육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AI 시대 패스트캠퍼스CIC는 어떠한 변화를 추구하고 진행하고 있는가.

“AI를 중심으로 한 교육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I 교육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 로보틱스 연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강좌 확장을 통해 수강생들이 현실 세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AI 교육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들었다. 현재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뤘나.

“AI 교육 관련 매출은 B2C 기준 전체 매출 약 1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비중이 크게 늘어나 거의 35%에 달하고 있다. 전체 패스트캠퍼스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AI 교육에서 나오는 셈이다. AI가 단순히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니라 모든 강의에 점점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디자인 교육에서는 프로그램 툴에 이미 AI 기능이 포함돼 있다. 마케팅 교육에서도 AI를 통한 자동화와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고, 대부분 글로벌 툴들이 AI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강의에 AI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 패스트캠퍼스의 강의에서 AI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패스트캠퍼스는 모든 강의에 AI 기술을 도입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AI 튜터 ‘캐미’를 적용해 챗GPT를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강자들은 언제든지 강의 내용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GPT를 활용한 Q&A 서비스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해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어, 수강생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업로드된 수업 자료를 기반으로 AI가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강사의 업무를 줄이고, 수강자들이 더 빠르게 질의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장점이 있다.”

– AI가 교육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한계도 있을까.

“A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도구는 아니다. 특정 직무에서는 AI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AI가 오히려 집단의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쓰기에서는 AI가 비슷한 아이디어를 반복적으로 제안해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AI 보다 그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보다는 초기 학습 단계에서 더 유용할 수 있다.”

▲ 패스트캠퍼스CIC 모든 강좌에 적용된 AI 챗봇 ‘캐미’. /구아현 기자

–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 어떤 특징이 있나.

“연령대별로 큰 차이는 없지만, 오히려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AI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 듣는다. 이미 일정 수준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AI를 통해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학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 글로벌 진출 상황은 어떤가.

“현재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강사를 활용한 부트캠프 같은 교육 방식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온라인 교육보다 오프라인 부트캠프가 더 활발하다. 부트캠프를 통해 IT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큰 IT 회사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들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기술 교육이 부트캠프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 장기적인 목표는.

“저희 목표는 AI 교육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다. AI가 필수적인 시대가 된 만큼, AI 교육하면 패스트캠퍼스CIC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동시에,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지만 경제력 있는 블루컬러와 같은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 교육도 강화해 다양한 직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패스트캠퍼스CIC가 학교와 같은 역할을 해 학습자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 현재 AI 교육에서 꼭 필요한 점이 있다면.

“교육의 민주화가 중요하다. 민간 교육기관도 학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졸업장 말고는 개인의 지적 수준이나 학습 관심사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부재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구체적인 스킬이나 실력을 만들어주고 증명해 줄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 패스트캠퍼스CIC에서 학습한 내용들만 제출해도 그 사람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또 AI 분야에서 AI를 공부한 사람과 아닌 사람들의 격차는 커질 거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 A 역량에 대한 격차를 줄이고 싶다. 대중화된 교육 콘텐츠를 무·유료 가리지 않고 많이 제공해 사람들이 AI를 배워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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