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일자리 뺏는 AI? 잘 쓰면 `기회`… 일타강사와 역량 키워볼까 – 디지털타임스
챗GPT활용법·이미지 생성 등 실습 강의
취준생 아닌 ‘현업종사자’위주 수강 늘어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와 자료제공 협업
“AI 도구화로 IP등 부가가치창출 경험하길”
2024.04.11 – “AI(인공지능)가 인류가 오랜 세월 쌓아온 모든 것을 압축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어 거부감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AI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다음 세대의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미래에 대비하고 훨씬 다양한 기회를 잡으려면 기본적으로 AI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패스트캠퍼스CIC AI 스타강사인 최돈현 소이랩 대표는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스트캠퍼스는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이다. 패스트캠퍼스는 작년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춘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과 생성형 AI 온·오프라인 교육 수요 증가에 힘입어 B2B(기업간거래) 영역 매출이 전년 대비 70% 상승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AI에 기회 있다”…열공하는 기업·직장인들
2022년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모든 기업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할 지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다룰 줄 아는 임직원이 필요해졌으나 전문인력은 한정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임직원들이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AI 교육을 찾고 있다.
AI 강의는 패스트캠퍼스, 인프런, 모두의 연구소가 대표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프런, 모두의 연구소가 리서치나 개발 분야에 집중한 것과 달리 패스트캠퍼스는 콘텐츠에 집중해 챗GPT 활용법,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법 등의 강의를 운영한다. 실제 현업에서 쓰는 방법을 강의하다 보니 취업준비생이 아닌 현업 종사자들의 수강률이 높다.
김승민 패스트캠퍼스 기획1그룹장은 “AI 강의를 듣는 수강생의 대부분은 현업 종사자”라면서 “챗GPT가 등장하자마자 기획1그룹이 담당 중인 8개 카테고리 중 AI를 제외한 나머지는 강의 프로그램 제작을 멈췄다. 그럼에도 전년 대비 40% 성장했으며 AI 강의가 그룹 전체 매출의 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중 최돈현 대표가 맡은 ‘프로에게 배우는 스테이블 디퓨전 이미지 제작’ 강의가 특히 인기가 높다. 이 강의에서는 AI 도구를 직접 실습하면서 사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지난 2022년 스타트업인 스태빌리티 AI가 학술 연구원, 비영리 단체 등과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로 각광받고 있는 도구 중 하나다.
◇AI 강의 들은 후 꿈 이뤘다고 고마움 표시하기도
최 대표는 “강의는 예술적인 영역부터 매우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라는 페이스북 그룹, 패스트캠퍼스와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부터 학부생까지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보고 있고 실제로 취업하고 있다. 얼마 전 상황이 녹록지 않아 포기했던 꿈을 AI 교육으로 실현하게 됐다고 연락을 주는 분도 있었다”며 게임 회사나 광고 업계로 취업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패스트캠퍼스는 최돈현 대표와 협업해 새로운 강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김승민 그룹장은 “AI를 잘 써야 한다는 것, AI가 뛰어나다는 것은 다 아는데 AI를 어떻게 산업에 적용해야 할 지 막막해 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AI로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아직 시작 단계…일단 도전하면 기회 열려”
AI로 촉발된 업무 생산성 혁신은 IP(지식재산권) 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승민 그룹장은 “외부 초청 강연을 나가면 IP를 보유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IP에 AI를 적용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장시킬 수 있다”며 “생산은 AI로 상향 평준화가 됐으니 IP를 서로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질 것이다. IP를 보유한 곳들이 떼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그룹장은 “유튜브가 등장했을 때 프리미어 같은 영상 편집 도구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컷 편집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AI를 기반으로 매우 쉬운 서비스들이 쏟아지게 될 것이고 중간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많은 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AI가 직업을 다 없앨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AI를 도구로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저희는 AI가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최대한 재밌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캠퍼스와 최돈현 대표는 AI 강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처음에 10시간으로 계약해서 강의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시간으로는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없다”며 “52시간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는데 실제 녹화분량은 80시간이었다.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강연을 다닐 때 원시인이 불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사진을 많이 인용한다”며 “AI가 오래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 기술이고 전문성 있는 이들은 빨리 배우고 더 잘 쓰고 있다”며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어떻게 AI가 퍼포먼스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활용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수강생에게 일단 뛰어들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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