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자기계발 도와 1000억 매출…”성인 교육의 메가스터디 될 것” [긱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인터뷰

4개 CIC 체제로 교육 전문화
자영업자·취준생까지 대상 확대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日·美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2023.12.7 – 평생교육의 시대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요구받는다. 성인 교육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는 직장인의 교육 수요를 간파하고 실무 중심 콘텐츠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다. 사업 전문화를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원컴퍼니 아래 △패스트캠퍼스(직무 교육) △콜로소(자영업자 및 프리랜서 교육) △레모네이드(외국어 교육) △스노우볼(취업 준비생 교육) 등 네 개의 CIC를 뒀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를 비롯해 신해동 패스트캠퍼스 대표, 김동혁 콜로소 대표, 서유라 레모네이드 대표, 김지훈 스노우볼 대표가 처음으로 한경 긱스(Geeks)와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각 CIC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30대 대표다.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열쇠이자 기폭제입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삶을 바꿀 ‘라이프 체인지 교육’이라는 비전으로 사업하고 있습니다.” 이강민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오프라인 창업교육 과정 ‘캠프’를 연 것을 시작으로 프로그래밍, 디자인, 데이터 분석, 마케팅 등 직장인 실무 교육 중심의 사업을 펼쳐 왔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후 외국어, 전문직, 취업 준비생 교육까지 분야를 넓히며 국내 성인 교육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CIC 체제를 도입한 건 2021년 5월이다. 데이원컴퍼니라는 사명도 이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과거엔 패스트캠퍼스라는 사명이었으나 CIC 중 한 곳의 이름으로 남겨뒀다. 이 대표는 “데이원은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라고 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즐겨 쓰는 말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았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온라인 성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작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무 교육 CIC인 패스트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신해동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프로그래밍이나 AI 관련 콘텐츠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콜로소는 프리랜서, 자영업자, 크리에이터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동혁 대표는 “과거엔 도제식 교육 등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배울 수 있게 했다”며 “헤어, 쿠킹, 영상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소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영상 디자인과 일러스트 분야 전문가를 발굴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 CIC 레모네이드를 이끌고 있는 서유라 대표는 외국인이다. 그는 대만 국적으로 캐나다에서 모바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6년 한국으로 왔다. “과거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어요. 한국에서 취직할 회사를 찾다가 데이원컴퍼니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봤죠. 대표님(이강민 대표)이 바로 출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1년만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취준생’ 교육에 특화한 CIC 스노우볼은 6~8개월짜리 중장기 프로그램을 주로 제공한다. 김지훈 대표는 “수강생 평균 연령이 28세”라며 “매일 또는 매주 단위로 설계된 학습 스케줄과 1 대 1 코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른바 ‘네카라쿠배 개발자 양성 과정’ 등이 인기다. 국내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취업할 수 있는 과정으로 입소문을 탔다.

데이원컴퍼니는 앞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3년 내 연매출 3000억~4000억원 수준까지 키울 것”이라며 “성인 교육의 메가스터디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교육업체 중에서 조 단위를 넘어간 곳이 아직 없죠. 그걸 저희가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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