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에듀테크 성인 학습지 시장, 쇼츠·루틴 문화타고 매출 ‘쑥쑥’…외국어부터 취미 부업 영역까지 – 전자신문
2024.07.16 – 스스로 ‘영포자’라고 말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올 초부터 새벽 5시 미라클모닝을 시작했다. 출근 전 영어 공부를 통해 자기 계발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A씨의 공부법은 하루 10분 영어 학습지를 푸는 것이다. A씨는 “학원, 인강과 달리 짧은 시간을 투자해 나만의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어 좋다”며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있지만 시간이 쌓이니 영어 실력도 늘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근 에듀테크 기업이 출시한 성인 학습지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국내 학습지 시장이 하강 국면을 맞은 것과 달리 MZ세대의 성인 학습지 구독자는 느는 추세다.
뇌새김의 영어 학습지 ‘더위크’는 2023년 상반기 대비 67% 판매량이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만 4만5000세트를 넘겼다. 데이원컴퍼니 레모네이드 CIC의 ‘가벼운 학습지’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학습지와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회원이 50만명에 달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20~30대 여성이 점유한 비율이다. 올해 더위크 20~30대 구매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특히 여성 비율이 70%가량을 차지한다. 가벼운 학습지 또한 주 이용층이 20~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여성이 80%로 남성보다 4배가량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야나두 ‘스르르 학습지’도 젊은 여성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위버스마인드 관계자는 “작년부터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종이 학습지에 대한 MZ세대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부담 없는 학습량 등이 여성 이용자에게 강점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Z세대의 ‘루틴’ 문화도 성인 학습지 가입자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대에게 매일 학습지를 푸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학습지가 루틴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학습지가 쇼츠 등 짧은 문화에 익숙한 세대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나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한 번에 많은 양의 공부를 하기보다 짧고 간편하게 재밌게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내부 설문 결과 사용자의 95%가 학습지로 학습하는 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외국어 이외에도 취미·부업 등 학습지 분야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레몬네이드 CIC는 ‘더 가벼운 학습지’를 출시했다. 12주 완성 작사가 데뷔, 카피라이팅, 번아웃 극복 등 지식 습득을 넘어 실용적인 기술 관련 커리큘럼이 담겼다.
레모네이드 CIC 관계자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학습지를 설계했다”며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자기 계발 욕구 증가 등 앞으로 성인학습지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개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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