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Messy Middle”에 갇혀있나요?

내가 지금 성장하고 있나?
앞으로 내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만의 경쟁력은 뭐지?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고민으로 흔들리던 사춘기처럼 일하는 삶에도 비슷한 시기가 온다. 경력과 연차가 쌓여 가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고, 확신했던 것이 무너지며 ‘내가 가장 잘하는 것’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메시 미들(Messy Middle).

메시미들 Messy Middle: 모든 단계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단계로 커리어에 적용 시 대략 3년 이상 10년 미만의 경력 커리어 중 학습, 좌절, 성취, 정체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시기

사춘기를 언제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사춘기를 ‘해결한다.’ ‘끝낸다.’ 가 아닌 사춘기가 ‘지나갔다.’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의지로 극복하는 게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커리어의 Mid Level에 있는 Messy Middle 또한 그저 버티고, 기다린다면 지나갈 것인가? 많은 것이 용서되던 10대의 방황은 세상이 기다려주지만, 사회에 나온, 한창 일할 나이의 경력자는 상황이 다르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패스트캠퍼스의 교육 상품을 기획하는 콘텐츠 기획자 중에도 Messy Middle의 시기를 경험했던 2명의 기획자가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퇴사한 후 재입사한 Y와 10년에 가까운 콘텐츠 업계 경력을 갖고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해 다양한 역할을 해온 H이다. 그리고 그들은 Messy Middle을 위한 새로운 교육 콘텐츠 포맷인 ‘이너써클’을 기획하며 그들 자신의 Messy Middle 시기를 해결하고 끝냈다.


이너써클 (INNER CIRCLE): 교육 프로그램에서 커뮤니티로

업계 최고의 개발자들이 리더로 참여한 이너써클

이너써클은 ‘주니어’와 ‘시니어’ 사이에서 성장과 성취를 고민하는 최소 3년 차 이상의 현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간(6~8주) 중 실력 있는 리더와 나와 비슷한 레벨의 동료 개발자들과 함께 코드를 피드백하고, 토론,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모든 과정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 일방향적이었던 기존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모두가 이너써클에 합류할 수는 없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리더와 패스트캠퍼스가 검토 후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른 교육 콘텐츠와 달리 선발 과정이 있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타깃인 ‘Middle Level’의 개발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유사한 레벨의 동료 개발자가 모여 코호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 ‘이너써클(INNER CIRCLE)’이라는 이름도 소수의 선별된 사람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표현하기 위해 네이밍되었다.

현재 4개의 과정이 공개되고, 성공적으로 모집 마감된 이너써클에는 기획자 Y와 H의 순간들이 담겨있다. 그들이 직접 Messy Middle을 겪었기에 기획할 수 있었던 내용이 이너써클의 튼튼한 기둥이 되었다.


나 혼자만의 문제일까?

이너써클을 기획한 Y는 패스트캠퍼스 안팎에서 교육 콘텐츠 기획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동일한 포맷의 온라인 강의를 이미 충분하게 만들어 봤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기획에 필요한 역량은 이미 대부분 갖추었고, ‘섭외’라는 자신만의 필살기도 보유했다. 앞으로도 현재의 일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역량이나 커리어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Y는 이러한 고민을 속에 담아두지 않고, 패스트캠퍼스 신해동 대표에게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신해동은 현실적인 성장 옵션들을 제안해줬다. 하나의 조직을 리딩해볼 것을, 신사업 아이템을 생각해 볼 것을, 새로운 교육 포맷을 고안해볼 것을.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던 Y에게는 모든 옵션이 합리적인 해결책이었다. 커리어의 성장에 대한 제안은 상급자이자 선배인 신해동이 해주었고, 결정은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본인이 직접 내리며 마지막 옵션을 선택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포맷의 교육 콘텐츠인 이너써클이 시작되었다.

Changer says

패스트캠퍼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막지 않아요. 오히려 장려하죠. 해동님도 저의 성장에 대한 고민에 현실적인 성장 대안을 제시해줬어요. 물론 맡은 일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성장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꼭 공유해야 한다는 거예요. 혼자서만 고민하고 결론지으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

지식보다 지혜를 줄 수 있는 사람

일하는 삶에 있어서 개인의 상황과 역량에 맞춰 조언을 건네줄 수 있는 멘토는 말 그대도 행운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업계 최고의 실력자이자 리더를 나의 멘토로 삼을 수 있다면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 이너써클 프로그램 중 하나인 ‘테크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 컨설팅’

Y에게 교육 콘텐츠 기획자의 선배이자, 회사의 대표로 성장한 신해동이 멘토의 역할을 해주었다면 이너써클 프로그램에서는 Top of Top 개발 리더와 현직 팀장급 개발자가 맡는다. 주차 별 미션과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과정 종료 전 리더, 멘토와의 1:1 멘토링을 진행한다.

많은 이들이 오해한다. 지금의 내 문제는 온전히 나의 문제라고. 언뜻 부정하기 어려운 말처럼 보이지만 나를 이끌어줄 리더가 누구인지, 내가 속한 조직이 어떤 곳인지가 나의 의지보다 중요한 순간이 많다. 만약 Y 고민을 혼자서만 하고, 스스로 결론 내렸다면 패스트캠퍼스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없었을 것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Messy Middle의 시기에 돌입한 이들에게는 긴 터널에서 꺼내줄 사람과 지혜가 간절하다. 마땅한 리더나, 부족한 점이 많은 조직에 속해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다른 콘텐츠에서 제공하는 ‘지식’보다 사람과 멘토링으로 전달하는 ‘지혜’가 핵심인 이너써클은 방황하는 모든 Messy Middle 개발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하다. 너무, 굉장히, 몹시

10년 정도 일하면 무엇을 새롭게 배울 수 있을까? 콘텐츠 기획과 운영을 10년 가까이 하고,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한 지 이제 1년 반이 지난 H에게 물었다.

Changer says

패스트캠퍼스가 워낙 젊은 회사이다 보니 제 연차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저보다 훨씬 어린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가 따라가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저를 어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고, 가장 최신의 협업툴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배웠어요. 확실히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많아요.

강의를 기획하면서 성장하는 것도 정말 커요. 개발 강의에서 최고의 연사를 모시다 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의 개발자님을 만나 논의를 나누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어쩌면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만드는 일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미 커리어적으로 이룰 것을 거의 다 이루었으면서도 여전히 치열하게 학습하고, 나누려 하시는 걸 보면서 배움엔 끝이 없다는 것을 뼛속까지 느꼈습니다. 성장해야겠다는 욕구가 강해졌어요.

H에게 새로운 배움은 연차와 관계없이 사람에 있었다.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에 따라 배움의 종류도, 크기도 달랐다.

이너써클이 코호트 커뮤니티인 이유

좋은 학군에 가기 위해 이사를 하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더 뛰어난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성장하기 위함일 것이다. H이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해 젊은 동료들과 일하며 새로운 관점과 업무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었고, 업계 최고의 전문가인 연사와 협업하며 훌륭하게 일할 수 있는 태도를 배웠던 것처럼 어떤 집단에서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에 따라 배움과 성장도 다르다.

그러나 모두가 뛰어난 동료로 이루어진 조직에 있을 수는 없다. 커리어나 업종에 따라 자신과 동일한 직무의 동료가 없을 수도 있고 있더라도 함께 유의미한 논의가 불가능할 때도 있다.

이너써클은 국내 최고의 개발 조직에 합류하는 것과 같은 효용을 줄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설계했다. 엄선된 인원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아카이빙 시트로 남기며, 참여자들이 작성한 모든 문서(리포트, 에세이, 활동 기록 등)는 개인정보 보호 가능 범위 내에서 공유된다. 추후 다른 과정, 다른 기수 멤버들의 글도 열람할 수 있다.


믿어 왔던 것을 조금 더 믿어보는 일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방황할 때 오직 완전하게 새로운 일만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Messy Middle 시기에 있다는 건 이미 키워온 역량이 존재한다는 뜻과 같다. 변화에 대한 강박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건 비효율이다.

Y는 패스트캠퍼스에 재합류할 때 ‘Talent Acquisition Specialist’ 즉, 섭외전문가의 역할을 맡았다. 이너써클의 리더는 가장 섭외하기 어려운 업계의 Top of Top이다. Y의 역량이 없었다면 섭외하지 못했을 것이다. H는 입사 전 공연, 교육 행사를 기획하고 현장 운영을 담당해왔다. 이너써클은 여러 명의 참가자끼리 프로젝트를 하고 피드백을 나누기 때문에 운영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이너써클 과정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H의 해결력으로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Messy Middle을 겪는 것이 아니다. 일에 진심이기 때문에 겪는다. 성장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부분은 많은데 욕심의 템포보다 현실의 변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스텝이 엉켰을 뿐이다.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의 ‘나’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믿어왔던 것을 조금 더 믿어보자.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정리

  • 고민을 공유하게 되면 나의 고민이 아니라 회사의 고민이 됩니다. 어떤 기회가 숨겨져 있을지 모르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유해보세요.
  •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는 일하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불만족스럽다면 외부에서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조금 더 귀하게 여길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효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입니다.
  • Messy Middle은 혼란만 가득한 암흑기가 아니라 성장에 대한 욕구로부터 비롯된 성장통입니다. 충분히 극복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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