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네카라쿠배에 취직하면 대학은 왜 가냐?”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성공한 서비스나 상품 기획자를 인터뷰한 아티클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문구다. 훌륭한 콘텐츠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기쁨을 준다던가,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서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과 같이 상품이나 서비스는 고객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그렇지 않거나, 그런 척만 하는 경우도 많지만)

변화의 양을 많게 만들어내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작은 변화를 광범위한 다수에게 제공하는 경우, 집중 타겟화된 몇몇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고객의 취업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로베이스 스쿨은 후자의 대표사례다. 고객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노우볼CIC(데이원컴퍼니 사내 독립기업)의 온라인 취업 부트캠프 서비스

“6개월 만에 네카라쿠배에 취직할 수 있으면 대학은 왜 가냐?”

종강도 전에 70%가 갔다. 곧 모두가 취업했다.

강도 높은 부트캠프를 통해 수강생의 취업을 성공시키는 제로베이스의 모델은 ‘무조건 간다! 네카라쿠배’ 라는 과정으로 먼저 시도되었다. 이 교육과정은 6개월 이내에 꿈의 IT기업이라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에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부트캠프다.

많은 사람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6개월 만에 ‘네카라쿠배’에 갈 수 있으면 대학은 왜 가냐는 어쩌면 합리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견이 쏟아졌다. 당시 교육 과정을 준비하던 패스트캠퍼스 취업교육 사업본부(스노우볼 CIC의 전신)의 구성원들도 전례 없는 목표 때문에 100%의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취지에 맞게 실력이 아닌 의지를 기준으로 수강생을 선별하고, 10 to 10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커리큘럼과 과제를 설계했다. 학습강도는 대입 입시 학원에서의 종합반, 아니 기숙학원 수준에 버금갔다. 코스를 완주하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절반은 강도를 버티지 못해 이탈하고, 절반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네카라쿠배 1기는 코스의 이름과 같이 완주한 10명 중 7명은 네카라쿠배에 취업했다. (그리고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스노우볼 CIC 김지훈 대표
네카라쿠배 1기 수강생 중엔 대학을 나오지 않고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위를 딴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도 개발자로 합격했거든요. 이런 케이스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었고,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앞으로도 이런 분들을 더 많이 만나 뵙고 싶고 이것을 우리의 KPI 중 하나로 잡고 있어요.

실력 연필, 배경 지우개

제로베이스 스쿨은 수강생의 역량에 드라마틱한 차이를 만든다. 원래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 취업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량은 부족하지만, 취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제로베이스 스쿨의 취업 후기는 타이틀 자체가 드라마다.

제로베이스 스쿨의 취업후기 모음

기적이 아니다. 당근보다 채찍이 더 중요한 이유.

취업 후기를 보면 기적 같은 일로 보이지만, 사실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저 약간의 노력으로 큰 결과를 내는 기적만 바란다면 제로베이스 스쿨의 과정에서 쉽게 탈락할 수밖에 없다. 현직 최고의 강사가 수업을 하고, 사수처럼 피드백을 해주는 커다란 강점을 누리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당한 중압감과 함께 교육 과정이 정한 기준을 맞추며 ‘버티는 일’에 있다.

과제 제출과 모의 면접 일정을 수강생이 맞추지 못할 것 같으면, 코스 운영 매니저, PM, 현직자 멘토가 수강생을 독려하고 경고한다. 일종의 ‘잔소리의 프로세스화’가 되어 있지만 아무리 이런 장치를 마련하다 하더라도 수강생의 의지가 꺾이면 완주는 불가능하다. 

프론트엔드 스쿨 3일 커리큘럼 예시 – 실습과 학습 현황 체크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취업 못하면 전액 환불

제로베이스 스쿨의 후불제 방식은 기본적으로 중도하차, 자진 탈락한 수강생에게 비용을 받지 않는다. 수강생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책이지만 제로베이스 스쿨은 유불리를 떠나 끝까지 함께 완주해, 취업이란 결과를 만드는 일 하나만 바라본다.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파는 것 이상으로 더 큰 의미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2022년 11월 28일부터 연말까지는 [2023년 취업 못할 시 수강료 전액 환불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쿨을 졸업하는 것 = 취업’ 의 등식이 성립함을 자신하며 선보였다. 아마 온라인 직무 교육 서비스 중 이러한 정책의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강의라는 과정을 파는 것과 취업이라는 결과를 파는 것은 다름을 스노우볼의 제로베이스 스쿨이 증명하고 있다.

과정의 퀄리티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취업을 결정짓는 데는 여러 요소가 많으니, 100퍼센트 취업을 보장한다고는 말을 못 해요. 하지만 이렇게 빡빡한 커리큘럼을 완주하기만 하면 취업할 역량은 충분히 갖추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예요.

일에 있어서 Mission이 중요한 이유

데이원컴퍼니의 4개 CIC 대표 모두 패스트캠퍼스에서 강의를 기획하고 만들던 콘텐츠 기획자 출신이다. 스노우볼 대표 김지훈도 패스트캠퍼스에서 취업을 위한 직무교육상품을 만들었다. 패스트캠퍼스, 그리고 현재 데이원컴퍼니의 미션은 Life-Changing Education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한다. 김지훈은 이 미션에 공감하고, 따르고, 현장에서 그 가치를 흠뻑 느꼈다. 오프라인 스쿨의 총괄도 맡았던 터라 수강생도 많이 만나다 보니 미션에 욕심이 났다.

직무 교육 콘텐츠의 효용은 결국 취업 혹은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취업’이란 결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의 미션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믿음은 스노우볼, 제로 베이스 스쿨의 뿌리가 되었다.

저는 이 콘텐츠가 정말 효용성이 있는 것인가 그걸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고, 효용성이 있다면 그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그걸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낼 방법이 어떤 직무에 관한 능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우리가 가르쳐서 실무를 할 수 있을 만큼 교육한 뒤에 취업시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것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겠어요? 직무교육회사의 숙원사업 같은 거였죠.

고객의 삶. 이만큼 바꿨다.

패스트캠퍼스의 사업부로 시작해, 사내 독립 기업으로 성장한 스노우볼은 취업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모든 일을 고민하고 실행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축적된 노하우와 커리큘럼이 있어도 여전히 어렵다. 취업 시장의 변화에 따라서 준비해야 하는 것도 다양해졌고, 임팩트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도 찾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스노우볼의 DNA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다는 것이다. 미션을 완수하는 일에 구성원 모두가 집중하고 있고,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할 때의 마음도 전혀 잃지 않았다. 앞으로 스노우볼이 성장하며 많은 변화를 겪겠지만 지금의 스노우볼이 존재하게 만든 본질만큼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제로베이스의 수강생은 저희가 만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 이상이에요. 저희를 믿고, 자신의 인생의 일부분을 오롯이 쏟아부은 사람들이거든요. 몇백일이 되는 시간 동안 함께 이 여정을 완주하면서 취업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놀라운 성과를 가져다주고 또 이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취업했다는 소식을 알려올 때마다 저희 구성원이 모두 기뻐하는 이유죠. 일반적인 고객과 판매자의 관계보다 훨씬 끈끈합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정리

  • 고객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변화시키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일을 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 무모한 도전은 언제나 가치 있습니다. 그 과정이 험난한만큼 실패하더라도 어느새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쌓여 있을 것이고, 성공한다면 전에 없던 임팩트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프로모션이나 이벤트에도 회사의 방향성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 회사의 미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 일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미션을 더 본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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